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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지활동 프로그램?

by 준바리 2020. 2. 16.

인지활동 프로그램생소한 문장이자 단어이다. 나 역시 현재의 직업을 가지기 전까지는 사용한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말이다. 지금은 사회복지사 업무를 하고 있다. 그 전에는 요식업에서 10년가량 종사했다. 노인장기요양 재가복지기관에서 근무를 하면서, 프로그램 담당자를 하면서 많은 어르신들을 만나고, 케어를 하고 있다. 어르신들 한분한분 방문하면서 인지활동을 함께 나누는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별거 아닐 수도 있고, 정말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처음에는 매우 어려웠다. 무엇을 함께 나눌지 생각하고, 만약 계획한 이 프로그램을 싫어하시면 어떻게 하나라는 고민도 많이 했다. 처음 3개월 정도 고생을 하고 어르신들마다 각기 좋아하시는 취향이 있고, 난이도와 활동이 다 다르기에 이러한 것을 조정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이 일을 하는 누구나 겪었을 만한 고민이고 성찰이라고 생각된다.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쉽게 생각하면 교육이다. 정말 단순하게 보면 교육으로 생각하면 된다. 다만 어린 아동에게 하는 교육이 아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오히려 가르치기 쉽다. 모르는 것을 알려주고, 새로운 것을 알려주는 것이며, 어린아이들은 배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어르신들은 다르다. 이미 아시는 것을 다시 교육이라는 명목 하에 자신에게 가르치려 든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기에 조심해서 접근해야 된다.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르신과 친밀도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친하지도 안은 사람이 와서 어르신께 ‘이거하세요‘이거 하세요’, ‘저거 하세요’,‘이거저거하세요’,‘ 풀어보세요는 어르신들을 괴롭히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인지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어르신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지활동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이 좋아하셔야 된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고, 학벌에 따라서도 어르신들의 반응은 다르다. 인지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부분도 포함이 되며, 사고영역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각기 어르신들의 신체능력이 매우 다르며, 사고능력 역시 매우 다르기에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에 난이도나 활동 장르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문맹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 되고, 시각이나 청각능력도 고려를 해야 된다. 예를 들어 과거 학업에 대한 경험이 없으시고, 10대부터 생업을 위해 일을 하시고 이제 노년기의 삶을 사시는 어르신께 학습적인 차원에서 글쓰기, 산수 등 학습적인 프로그램을 내밀면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게 되는 것을 보았다. 이제라도 배우고 싶은 어르신도 있고, 이제 와서 이러한 것들이 무슨 소용인가라는 반응을 보이시기도 한다.

이 블로그를 만든 이유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어르신들과 함께 인지활동 프로그램 관리자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고,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교구가 없다. 그나마 최근에는 학습지처럼 발행물이 있긴 하지만, 유아교육이나 아동들을 위한 교구에 비하면 미미하다. 나도 초기에는 아동분야의 교구를 많이 사용했다. 사용을 하면서 어떻게 사용하면 어르신들과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되는지의 경험이나 후기를 이 블로그를 통해서 많이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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